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살해하고 유기한 부모들의 범행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천에서 태어난 지 하루 된 딸을 암매장한 40대 친모와 아들을 살해하고 유기한 용인의 한 친부와 외할머니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한 여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어난 지 하루 된 딸을 암매장한 40대 친모가 현장 검증을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긴급 체포된 여성은 2016년 8월 인천에서 출산한 딸이 하루 만에 숨지자 이 일대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 작업에 나선 경찰은 오후 5시쯤 아이의 유골을 발견했습니다.
이 여성은 딸을 낳았을 때 남편과 별거 중이었는데, 이후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아들을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친부와 외할머니가 붙잡혔습니다.
40대 친부는 2015년 아내가 출산한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양지면 인근 야산에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아픈 상태로 태어난 아기를 양육하기가 두려워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의 친부는 출산한 아내가 병원에서 회복하는 동안 이런 사실을 아내에겐 알리지 않은 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경찰은 전국 곳곳에서 598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3명의 아동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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