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어획량의 80%를 잡는 대형선망 선사들이 두 달간의 금어기를 마치고, 오늘 새벽 출항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와 고등어 성어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출항식이 열린 부산공동어시장을 안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어선들이 일제히 부두를 빠져나갑니다.
두 달간의 금어기를 마친 고등어잡이 어선 50여 척이 본격 조업에 나섰습니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하는 어선마다 우리 수산물의 안전을 알리는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어민들은 걱정입니다."
오염수의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 방류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 인터뷰 : 고등어잡이 어선 선원
- "(손님들이) 고기를 이제는 만져 보려고 생각도 안 하는데, 이제 (오염수를) 방류하면 고기 거의 안 먹으려고, 지금은 (오염수 방류를)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떠드니까…."
대형선망 수협 측은 위판 때마다 수시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천금석 /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 "우리가 잡은 고기는 철저하게 검증을 해서 단 한 마리라도 오염된 고기가 나오면 전량 위판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염수 방류 시기가 8월로 예상되는데, 9월이 고등어가 제일 많이 잡히는 성어기라 수산물 기피 현상이 확산할까 우려가 큽니다.
수협 측은 우리 고등어 등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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