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尹 처가, 대놓고 땅투기"…국민의힘 "허위사실 고발"

이해찬 "역대 어느 대통령도 내놓고 해 먹지는 않아"
국힘 미디어법률단, 오늘 이해찬·유튜브채널 고발키로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오늘(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다수 유튜브 채널에서 재생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전 대표는 "본부장(본인·부인·장모)이라고 그랬잖느냐. 지금 몇 달 됐다고 양평에다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서 자기네 땅 사놓은 데로 지나가도록 만들었다"면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그런 짓은 안 했다. 몰래 해 먹긴 했어도 내놓고 해 먹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해찬 전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또 이 전 대표의 발언으로 '쇼츠'(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든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 운영자에 대해서도 함께 고발키로 했습니다.

미디어법률단은 고발 사유에 대해 "윤 대통령의 처가는 땅 투기를 한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노선은 변경이 확정된 것이 아닌 변경안으로,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변경안은 세 가지 안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된 변경안은 실무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노선 변경에 관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