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일리메일 |
영국의 한 여성이 입덧을 너무 심하게 해 출산 후 치아를 모두 뺀 사연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크셔주 레딩에 사는 26살 루이즈 쿠퍼는 출산 6개월 뒤 모든 치아를 발치했습니다.
그는 임신 중 '임신오조(妊娠惡阻)' 진단을 받았습니다. 임신오조는 입덧 증상이 악화돼 구토가 과도하게 잦아지며 몸에 영양소가 부족해지게 되고, 체중 감소 등을 보이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때 입덧은 임신 중 구토나 구역 등을 말하며,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또 임신 11주~13주 차 사이에 가장 입덧을 심하게 하며 임신 14~16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임신오조가 악화되면 식도와 내장기관 등이 손상될 수 있고,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쿠퍼는 "9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구토를 너무 많이 해 치아가 빠졌다"라며 "구토를 하며 위산이 역류해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여 치아 표면이 닳고 부식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임신 16주차에 치아를 빼기 시작해, 출산 후 6개월 뒤인 2017년 11월에 결국 모든 치아를 뽑았습니다.
쿠퍼는 "치아 발치 5년 만에 치아가 없다는 사실과 상실감을 받아들였다"라며 "(상실감을) 인정하고 나니 삶이 더 편안하고 즐겁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임신오조는 전체 임산부의 0.5~2% 정도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임신오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분 섭취를 통해 몸에서 빠져나간
또 입덧으로 인해 음식을 먹기 힘들어도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해 공복 상태를 피해야 합니다.
나아가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산모의 건강이 위협되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