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대형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집중 호우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랏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갓길 풀숲에서 붉은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차량 바퀴에 뒤엉킨 철조망과 잡초를 제거하는 겁니다.
어젯밤(4일) 9시 55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경부고속도로에서 부산방향으로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트레일러가 도로 밖으로 넘어가 사고 수습을 위해 1개 차로가 2시간 가량 통제됐습니다.
집중 호우로 주택 침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에 있는 빌라 지하 1층이 물에 잠겼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1시간에 걸쳐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앞서 오후 5시 10분쯤에는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서 비바람을 못 이긴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아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정전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겨 5명이 승강기 안에 갇혔다 구조됐고,
경기 고양시 아파트에서는 폭우에 꺾인 가로수 가지가 전선을 덮쳐 전기 공급이 1시간 40분간 끊겼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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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제공: 경기소방본부·시청자 송영훈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