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심석희·최숙현' 때 침묵…스포츠 영웅들 정치적으로 소비"
박지원 "역도선수로 애국…은퇴 후에도 대학 교수로 사회 봉사"
↑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발탁된 장미란 용인대 교수.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출신이자 5선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한 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잘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날(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면서 "그런데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면서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박 전 원장은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은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박 전 원장은 "장미란 2차관은 역도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 교수로, 사회 봉사도 계속했다"면서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냐. 펜싱선수 출신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 대해선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