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이 11월 16일에 치러집니다.
교육당국은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며 세부계획을 발표했는데, 대통령 지시대로 초고난도 문제, 소위 '킬러문항'은 빼면서 적정 난이도를 어떻게 맞출지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 수능 전체 문항의 절반을 EBS 교재와 연계해 내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교재 속 도표와 그림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부계획에서 눈에 띄는 건 '적정 난이도'를 언급한 부분입니다.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란 지난해 출제 지침에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란 표현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6월 모의평가에 소위 '킬러문항'이 출제됐단 이유로 교육부 대입 국장이 경질되고 평가원장이 사퇴한 이후 '난이도'를 둘러싼 우려가 쏟아지자 이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지난달 26일)
- "킬러문항이 출제되어야만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일부 학원 등이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수능 준비에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입시업계는 지난달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험생들이 국어보다 수학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 것으로 나온 만큼 수학의 난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매번 킬러문항으로 꼽혔던 수학 공통과목 주관식 마지막 문항 등이 손질될 가능성이 큰데, 복잡한 변수나 여러 수학 개념이 결합된 형태는 제외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평가원은 영역별 난도를 조정하되 킬러문항은 빼면서 상위권 변별력을 갖춘 문항은 포함하는 과제에 놓인 건데,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때 바뀐 출제방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