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지방, 뇌세포 손상에 영향
뱃살 감량하려면 고단백 식단·하루 30분 유산소 운동·충분한 수분 섭취 등 중
↑ 뱃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때 이른 더위에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디저트를 즐기고, 집에서 에어컨을 켜며 외출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어난 뱃살이 뇌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연세대 공동연구팀의 201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둘레가 클수록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가진 45세 이상 남성 887명과 여성 890명을 대상으로 뇌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대뇌피질의 두께와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aist Hip Ratio, WHR) 간 관련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허리와 엉덩이둘레가 커지면 대뇌피질의 두께가 얇아져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울러, 신경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도 40대에 복부비만인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나타나 있습니다.
연구팀은 복부 지방이 유독한 화학물질을 분비해 염증을 촉진하고, 혈관을 수축하는 등 뇌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작용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뱃살을 구성하는 지방은 내장지방으로, 이는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의 효율성이 낮아져 포도당이 뇌로 가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단이 중요한데요. 토마토, 사과, 바나나, 샐러리, 아보카도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탄수화물보단 고단백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하루 30분 이상 숨이 살짝 가쁘고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꾸준히 해준다면 뱃살을 감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