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여러 조류의 투명 방음벽 충돌 사고가 인천에서 자주 발생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년 동안 인천시 서구 국제대로 인근의 한 투명 방음벽을 17차례 점검한 결과 새 37마리의 폐사체를 발견했다고 어제(1일) 밝혔습니다.
↑ 새매 폐사체 / 사진=연합뉴스(인천녹색연합 제공) |
이 가운데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새매'도 있었다고 인천녹색연합은 전했습니다.
지난 2019년 환경부가 만든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해 10월 시도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었지만, 강제성이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강재원 활동가는 "시민이 직접 나서 새들을 구하고 있는데, 이제는 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투명 방음벽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문제 지점에 저감 스티커를 부착하기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합은 현재 생태교육센터 이랑과 함께 투명 방음벽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서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시민 기부금 등을 받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단지 방음벽에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스티커를 부착한 뒤 폐사체 발견율은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