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를 마치고 마시는 한 잔의 즐거움은 현대인의 또 다른 엔도르핀이다. 열심히 일한 오늘의 완벽한 마무리는 뭐니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기분 좋게 외치는 “치어스!”다.
한식의 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좋은 재료는 기본, 정성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노영희 표 메뉴 중 가장 인기는 떡갈비 구이다. 그리고 제철 민물장어를 밑양념해서 조린 장어튀김조림, 얇게 썬 애호박과 버섯, 쇠고기를 익반죽해서 지진 찹쌀 전병과 함께 무친 여름 잡채, 월과채도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 좋은 음식을 먹으면 좋은 술이 당기듯, 음식과 잘 어울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50여 종의 와인 리스트도 훌륭하다. 소믈리에 추천을 통해 식재료와 양념에 따라 레드, 화이트, 산지를 감안해 와인과의 페어링을 즐겨 보기를 권한다. 조명, 식기, 곳곳의 디자이너 가구 등이 잘 어우러진 안목 높은 공간에서 마시는 한 잔은 전 세계 그 어떤 미식보다 더 편안하고 입맛 돋우는 고품격의 행복감을 전해줄 것이다.
새우, 망고, 아보카도, 고수가 들어간 샐러드, 모짜렐라와 엔초비가 들어간 튀김 샌드위치, 대구 클라프티 등 생경한 이름의 10여 가지 메뉴들은 대부분 1~2만 원대로 양은 많지 않지만, 와인과 어울리는 적절한 풍미가 아주 조화롭다. 직접 시음을 통해 리스트 업을 한 와인 종류가 150여 종에 달하며, 그 식견으로 손님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소개해주는 사장님 추천 와인은 늘 백전백승이다. 새로운 와인의 안목까지 넓혀주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6호(23.7.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