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로 소금 품귀현상이 나타나자, 정부가 어제부터 비축분을 시중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안감이 여전한데다, 시중 소비자가격보다 20% 할인된 금액이어서 오늘 배정된 4톤이 금세 다 팔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손님들이 줄지어 천일염을 한 포대씩 카트에 담습니다.
정부가 비축분을 방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뉴스 듣고 왔어요."
"아유 감사합니다."
최근 소금 사재기로 천일염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비축분을 풀었습니다.
전국 하나로마트 등 25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다음 달 11일까지 총 400톤을 공급합니다.
하루 방출물량은 판매 여건을 감안해 50톤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 비축분이다 보니 시중 가격보다 20% 싸게 판매하되, 한 사람당 20kg으로 구매량을 제한했습니다.
"(2만 5천 원 하던 걸) 4만 5천 원 달라고 하더라고. 취소했어요. 정부에서 이거 한다고 해서."
첫날 서울 하나로 마트 양재점과 창동점 두 곳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나절 만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6~7월 공급되는 천일염 양이 평년 산지 판매량을 넘어선다며,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6일)
- "정부에서 수매를 해서 낮은 가격으로 해서 풀겠습니다. 올라간 가격에 대해서 최대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습니다.
"배추는 샀는데 소금이 없어서…."
"아기들 키우니까 더 불안하죠."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천일염 품귀와 사재기 현상은 수급보다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과도한 불안 심리가 근본 원인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민승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