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뜨겁습니다.
대통령실이 지난 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진화에 나서 가운데 민주당에선 "극우 보수단체의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며 탄핵까지 거론했고, 국민의힘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어제)
-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나온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영 대결을 부추기거나 아니면 국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발언들은 저는 좀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 역시 "극우 보수단체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며 격앙된 반응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별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봐요."
- "탄핵을 시사하셨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 "해석을 편하게 하십시오. 열어두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을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그런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협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발언은 전 정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민주당은 운영위원회 소집을 제안하는 등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7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대치 국면은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