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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살인과 사기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국내로 도망온 LA 한인 갱단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학위를 위조한 다음 영어 강사로 일하며 마약에까지 손을 댔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어학원.
초등학생들이 영어 강사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강사 R 씨는 실은 지난 2006년 7월 미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국내로 도주한 LA의 유명 한인 갱단원.
학원에 제시한 미국 유명 대학의 학위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300달러를 주고 산 가짜였습니다.
R 씨는 인터폴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서 이름까지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서울지방경찰청 경감
- "이중국적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한국에 살아있는 자신의 본명을 다른 이름으로 개명해서 생활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는 이 모 씨 역시 살인미수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상태.
이 씨는 LA 현지의 한인 갱단으로부터 2천만 원 상당의 히로뽕과 대마초를 밀반입해 국내의 외국인과 영어 강사들에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재미교포
- "클럽에서 만날 때도 있고 다양하게 만나요. 서로 말 돌리다 보면 (마약) 해본 적 있느냐고 해서 파는 거죠."
경찰은 R 씨를 검찰에 인계하고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마약을 상습 흡연한 미국인 J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또,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 어학원을 상대로 위조 발급된 학위로 취업한 사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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