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은 3명 중 1명 꼴로 기준 이상 섭취
↑ 대형마트에 '제로 슈거' 음료 등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 사진 = MBN 자료화면 |
한국인의 당 섭취량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은 하루 34.6g입니다. 2019년 36.8g과 비교했을 때 매일 각설탕 1개 정도를 덜 먹고 있습니다.
하루 총열량(1837㎉)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 비중은 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식약처는 당 섭취량이 줄어든 이유로 '제로슈거·탄산수·아메리카노' 열풍을 꼽았습니다.
당이 든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로 대체하고, 믹스커피 대신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당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하루 탄산수 섭취량이 3.0g에서 7.8g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어린이·청소년은 3명 중 1명꼴로 WHO 권고 기준 이상 당류를 섭취했습니다.
6~11세 어린이 중 남아는 36.4%, 여아는 44.2%가 WHO의 권고기준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18세 청소년의 경우 남학생 30.3%, 여학생 51.6%로 조사됐습니다.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음료류·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먹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 구매시 당류 함량
또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해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유형을 선정하고 가이드라인도 배포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