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아파트 외경 / 사진 = MBN |
냉장고에 영아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30대 친모의 변호인이 사임했습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친모 A 씨의 변호를 맡았던 경기 지역의 한 변호사 B 씨는 해당 사건 변호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임 이유 등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B 씨가 사임하면서 A 씨는 새로운 사선 변호인을 구하거나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변호인을 통해 전한 편지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중앙일보가 공개한 편지에서 A 씨는 자신을 '수원 영아 사건의 친모'라고 밝히며 "생활고와 산후우울증에 방황하던 제게 찾아와 짧은 생을 살다 간 두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죽은 아기들이) 매일매일 생각났다"면서 "셋째 아이가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자수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엄마 손길이 아직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A 씨는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가 시작됐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죄는 잘못한 만큼 달게 받겠다. 평생 먼저 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며 살겠다"면서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