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의 동서로 걸치면서 전북과 경남 지역 피해도 컸습니다.
상가와 주택, 농경지가 침수됐는가 하면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완전히 막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도로를 완전히 덮었습니다.
토사는 성인 키보다 훨씬 높게 쌓였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7시간 넘게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 인터뷰 : 강연천 / 전북 정읍시 산내면 이장
-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동네 주민들이 걱정되더라고요. 그래서 마을 순찰을 하다 보니까 산사태를 발견했어요."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모내기를 한 지 한 달여 만에 논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민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 인터뷰 : 강성열 / 피해 농민
- "어린 모가 잠겨 버리고 콩 심은 것도 다 잠겨서 보이지도 않고 (앞으로) 비는 많이 온다는데 진짜 걱정입니다."
비닐하우스 단지도 침수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오이를 심어놓은 비닐하우스 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요. 이번 농사는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전북지역은 이틀간 200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30여 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시간당 60mm의 비가 쏟아진 고창에서는 상가와 주택이 침수됐습니다.
▶ 인터뷰 : 침수 상가 주인
- "비가 많이 와서 밖을 내다보는데 물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죠.)"
경남 진주와 통영, 남해에서도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