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은 전체 암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가리키며 종양이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부릅니다.
질병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식습관·염증성 장 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국내 대장암의 경우 20~4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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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여러 국내외 연구가 존재합니다.
전(前)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1일 '2016 우유 국제 심포지엄'에서 2007~2014년 대장암 환자와 건강한 성인 총 2천700여명의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반 잔(약 101㎖) 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거의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29㎖ 이하)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았습니다.
또 매일 우유를 29∼101㎖씩 마신 사람도 우유를 29㎖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면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대장암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1년 미국 암 전문연구소 다나-파버 암연구소 키미 엥 교수 연구팀은 우유, 생선, 치즈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할 시 조발성 대장암과 대장 용종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매일 비타민D를 300IU 이상 섭취한 사람은 5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약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0IU는 통상 우유 3잔(약 710mL)으로 섭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연구책임자인 키미 응은 "유제품을 통한 비타민D의 꾸준한 섭취는 젊은 성인의 건강과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우유가 대장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이유로는 우유 속 칼슘 성분이 꼽힙니다.
칼슘 성분이 장 내막에 있는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고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의 생성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
한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 섭취 뿐 아니라 생활 습관 중 특히 식단을 개선해야 합니다.
섬유질 식품을 섭취해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돕고, 염분이 많은 가공육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 음주를 피하고 통곡물 제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