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17초 만에 금은방을 턴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범행이 이처럼 속전속결로 끝난 이유는 망치를 휘둘러 금은방을 박살 냈기 때문인데요.
신속한 범행만큼이나 잡히는데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에 헬멧을 쓴 남성이 금은방 문을 망치로 깨고 들어갑니다.
가게 안에 보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빈손으로 나온 남성은, 미리 대기 중이던 일당의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며칠 후, 다른 지역의 금은방에 나타난 똑같은 남성은 이번에도 망치를 휘둘러 침입합니다.
보석 진열대를 박살 내고 나서, 미리 준비한 봉지에 귀금속을 담아 달아납니다.
금은방을 터는 데 걸린 시간은 17초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한음 / 인근 상인
- "복구하시는 분들은 바삐 움직이는데 (금은방) 사장님은 힘드신지 뒤에 앉아 계시고…"
사라진 귀금속은 19점, 모두 2천만 원어치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남 창원에서 두 번째 범죄를 저지른 일당은 범행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빠른 검거가 가능했던 건 앞서 미수로 끝난 양산 금은방 사건 이후 이미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상훈 / 경남 양산경찰서 형사과장
- "도주 경로에 설치된 CCTV를 50~60대 정도 분석했습니다. 체포하니까 너무 빨리 왔다고 당황해했습니다."
경찰은 20대 남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