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 잘 생성되면 대개 당도가 높아 상품 가치↑
↑ 사진=게티이미지 |
껍질째 먹는 과일인 자두, 그러나 껍질에 흰색 가루가 묻어있어 이를 농약의 잔해나 이물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두 껍질에 묻은 흰 가루의 정체는 과분(果粉, Bloom)입니다.
과분은 과피를 보호하는 물질로 먹어도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일은 비대성장을 하면서 표피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왁스층을 발달시킵니다.
이후 왁스층 윗부분에 흰색 가루인 과분이 생깁니다.
과분이 잘 생성되면 대개 당도가 높고 외관도 수려해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자두 외에도 포도, 블루베리 등 여러 과일의 껍질에서 과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권정현 연구사는 "과분은 표피에 설탕가루를 뿌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골고루 묻어 있다"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약 농약이 잔류한다면 껍질에 물방울이 마른 것처럼 얼룩져 있거나, 물방울이 흘러내린 듯한 형태의 얼룩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껍질에 생긴 얼룩을 무조건 농약의 잔해라고 볼 순 없다"며 "농약 외에도 영양제를 뿌리거나, 비가 내려 껍질에 빗방울 자국이 남은 경우에도 동일한 형태의 얼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연구사는 "국내 유통되는 과실은 농약의 기준치를 정해두기 때문에 농약이 묻어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잔류화학평가과 권혜영 농업연구관도 "농약을 뿌리더라도 유통 단계까지 가려면 여러 과정을 거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농약이 잔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자두를 어떻게 씻어 먹는 게 가장 좋을까요?
자두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차가운 물에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살짝 문질러 씻어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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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을 통해 희박하지만 껍질에 남은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두는 상온에서도 4~5일 정도 보관 가능하지만 오래 저장하고 싶다면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