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러시아의 반란 사태에 대해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권력에 전에 없던 균열이 일어났다는 평가와 푸틴 권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미국도 주말 내내 러시아의 반란사태에 대해 긴급 대응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미국은 반란 사태 이후 파장에 대해 러시아 현지 상황을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 상황에 대해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마지막 결론을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에서 전에 없었던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러시아 내부의 문제"라고 일단 직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내부에 푸틴 권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세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러시아 내부의 누군가가 푸틴의 권한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이유에 직접적으로 매우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러한 내부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점"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혼란이 앞으로 며칠, 몇 주간 더 전개될 것"이라며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핵무기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에는 "러시아의 핵 태세에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고, 미국의 핵 태세를 바꾸지 않았다"면서 "매우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미국 등 해외 언론에서는 푸틴 권력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많았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먼저, 미국의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반란을 사전에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프리고진이 러시아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백악관은 프리고진이 무장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유관부처에 긴급히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프리고진 계획의 정확한 성격과 시기는 결행 직전까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푸틴의 권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깁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것이 푸틴의 끝인가?'라는 분석기사에서 "역사가 푸틴의 몰락을 기록할 때 최후의 게임이 이번에 시작됐다고 말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과 언론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막아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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