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환자 5명 중 1명은 9세 이하 어린이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아가 약하고 양치질이 서툴러 이 나이대 충치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더 즐겨찾게 되는 탄산이나 이온음료 같은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살 어린이가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치를 5개나 치료했는데, 다행히 추가 진행은 되지 않았습니다.
충치라고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치아 표면의 세균이 당과 탄수화물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의 조직이 손상돼 생기는 증상입니다.
탄산음료나 이온음료는 산성도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당 성분이 높은 어린이 음료나 젤리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충치의 주요 원인입니다.
▶ 인터뷰 : 김치훈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 교수
- "치아 표면이 약한 게 있고 치아 구조적 특성상 치아 사이사이에 한번 음식물이 들어가면 충치가 더 생기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어른들보다 치아우식증에 좀 더 취약합니다."
충치 환자는 최근 5년간 9% 정도 증가했는데, 어린 나이일수록 그 비중은 컸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지난 2021년 기준 9살 이하 어린이의 치아우식증 진료율은 21%를 차지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취학연령기 아동 10명 중 4명은 충치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충치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양치질로 세균의 먹이인 당과 탄수화물을 입안에서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