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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모래 위에 사우디의 미래를 건설하는 파워맨

기사입력 2023-06-19 13:28

[Issue Pick] ‘Mr. Everything’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석유에서 벗어난 최첨단 스마트 도시 건설

1985년생, 38세의 마함마드 빈 살만,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넘버2 권력자이자 차기 왕위 계승자이며 왕세자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6대 총리, 왕실 직속 경제위원장,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의 실질적인 운영자이다. 그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혁 행보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주체이다.
(사진 픽사베이)
↑ (사진 픽사베이)
‘Mr. Everything’ or ‘Mr. Possible Man’
황량한 사막을 옥토로 만든 두바이의 기적. 이 기적을 탄생시킨 아랍에미리트의 라시드빈 사이드 알 막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 “나의 조부와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니셨다. 나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몰고 내 아들은 랜드로버를 몬다. 내 손자도 랜드로버를 몰겠지만 내 증손자는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니게 될 것이다. 석유는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석유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석유 의존 경제 구조에서 100% 탈피할 새로운 경제적 독립을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두바이는 시작되었다.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두바이는 그야말로 상전벽해 되듯 변했다. 고속 성장을 위해 수조억 달러의 돈을 쏟아부었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만들고, 인공섬 주메이라도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828m의 부르즈 할리파를 바벨탑처럼 세웠다. 20조 원이 들어간,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 두바이몰에는 1,200여 개의 숍이 한 해 1억 명의 관광객을 빨아들인다. 이렇게 두바이는 석유 없이 살 수 있는 도시가 되었다. 사막에 오아시스 도시가 건설된 것이다.
모래 바람과 사막 그리고 낙타의 지역 중동. 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땅에서 인간은 억척스럽게 살아갔다. 그리고 하늘은 공평했다. 이 버려진 땅 밑에는 그야말로 황금이 묻혀 있었다. 바로 석유다. 석탄에서 석유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20세기에서 석유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돈이 되었다. 그렇게 이 척박한 중동의 국가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는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았다. 매일 써도 돈이 줄어들지 않았고 황금궁전을 짓고, 수천억 원 저택에 요트를 사고, 수십조 달러로 탱크와 전투기, 군대를 양성해도 돈은 남았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었다. 석유는 유한하다는 것을, 그리고 인류의 발전 속도는 빠른 시간 안에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이 중동의 몇몇 지도자들은 석유 없는 자립 경제, 석유 없이도 살 수 있는 새로운 국가 건설을 계획하고 시행했다. 그 첫 번째 성공 모델이 바로 두바이이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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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동에 두바이에 이은 두 번째 석유 없는 자립 경제와 탄소제로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가가 등장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력자 마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이다. 물론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다. 매장량 또한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7.2%로 베네수엘라에 이은 세계 2위의 석유 매장국가이다. 이는 향후 100년은 석유만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훌륭하게, 지금처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1926년에 건국해 1932년 통합 왕국을 이룬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12번째인 약 215만km²의 큰 면적에 인구 3,680만 명, 2021년 기준 GDP 19위, 외환보유고 9위 등 국제사회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동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이다.
올해 38세의 마함마드 빈 살만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넘버 2 권력자이자 차기 왕위 계승자이며 왕세자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6대 총리, 왕실 직속 경제위원장,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의 실질적인 운영자이며 또한 영국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구단주이다. 그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혁 행보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주체이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과 자동차 운전 허용, 해외 가수 콘서트 허용, 종교 경찰의 권한 축소 등 파격적인 새로운 사우디 만들기를 실행하고 있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돈과 권력을 갖고 있다. 해서 사람들은 그를 ‘Mr. Everything’이라 부른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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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갖고 있는 힘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2년 11월17일, 한국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한국에 머문 시간은 단 20시간. 그는 17일 0시경 입국해 롯데호텔에서 하루 숙박비 약 2,200만 원인 방에 투숙했는데 롯데호텔은 왕세자와 그의 수행원을 위해 호텔 한 동을 완전히 그에게 내주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확대회담과 단독회담, 오찬을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 이후 첫 해외 인사다. 그리고 오후 5시, 롯데호텔로 우리나라 재계의 오너들이 빈 살만 왕세자와 차담회를 갖기 위해 왔다.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재계 오너들이 그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낸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그의 역점 프로젝트 ‘네옴 시티’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협의했다.
2023년 3월16일,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과 일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이 리야드에서 긴급 회동했다. 그리고 4월2일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OPEC플러스)가 원유 감산을 발표했다. 이는 사우디의 실세 빈 살만 왕세자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석유로 손을 잡은 것이었다. 석유로 인한 사우디의 수익 기준선은 배럴당 66.80달러. 이 이하로 석유 가격이 떨어지면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작인 스마트 도시 ‘네옴 시티NEOM CITY’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
이는 아직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석유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의 힘이 있다는 것을 국제 사회에 보여주는 왕세자의 결정이다. 즉 러시아와의 에너지 동맹으로 미국이 원유 생산을 통해 국제 유가를 좌우하는 석유 패권에 대한 견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미국은 사우디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우디는 여전히 전략적인 파트너’라고 공식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대한 미국의 자세이다. 사우디는 현재 미국과 소원한 이란, 시리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는 중국의 중재 역할이 작용했다. 이처럼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에서 사우디의 영향력을 건재하기 위해 적극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외교를 펴고 있다. 이런 사우디와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가 가능한 것이 바로 사우디와 빈 살만 왕세자가 갖고 있는 돈과 권력의 힘이다.
사우디의 차기 국왕, 2조 달러가 넘는 재산의 힘
빈 살만 왕세자의 권력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우디의 초대 국왕 이븐사우드는 형제 상속의 전통을 세웠다. 호족과의 정략결혼으로 1932년 사우디 왕국을 세운 이븐사우드는 왕비 23명, 왕자가 45명을 두었다. 이븐사우드는 후계자로 장남 사우드를 지명하고 아들인 파이잘을 다음 계승자로 지명했다. 향후 사우디 왕위가 장자승계가 될 경우 ‘형제의 난’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서다. 이렇게 사우디에는 형제 상속의 전통이 세워졌다. 하지만 형제 상속은 한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즉 ‘고령의 왕세제(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아우)’이다. 형의 왕위를 동생이 잇고, 또 동생이 잇는 과정에서 너무 노령의 ‘왕세제’가 나온 것이다. 해서 결국 2015년 왕위에 오른 7대 살만 국왕이 이 형제 상속의 종지부를 찍고 자신의 아들 빈 살만을 2017년 왕세자로 임명했다.
(사진 픽사베이)
↑ (사진 픽사베이)
빈 살만 왕세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와, 그의 세 번째 아내 파다 빈트 팔라 알 히슬레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살만 국왕은 왕비와 후궁이 많아 빈 살만은 7번째 아들이었다. 빈 살만은 다른 왕자들처럼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 킹 사우드 대학교에 수석 입학하여 아버지의 총애를 얻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곁에서 아버지를 도우면서 아버지의 신임을 얻었다.
2011년, 당시 왕세제였던 술탄 빈 압둘아지즈가 건강 악화로 사망하고, 새 왕세제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 왕자도 건강 악화로 사망하면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가 새 왕세제가 되었다. 그리고 2015년 1월23일, 압둘라 국왕이 세상을 떠나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가 국왕이 되고, 그의 아들 빈 살만은 국방장관이 되었다. 살만 국왕은 전 왕세제였던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 왕자의 아들 빈 나예프 왕자를 후계자로 임명했지만, 2017년 6월, 살만 국왕은 나예프 왕자를 폐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를 새 왕세자로 봉해 사우디 왕국의 첫 부자 상속을 공표했다.
2017년 11월4일, 무함마드 왕세자는 500여 명의 사우디 고위 인사들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로 불렀다. 왕자 11명, 장관 4명도 호텔에 갇히고 2,000여 개의 은행 계좌를 동결했다. 이 사건으로 압둘라 전 국왕의 세력은 무너지고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을 장악했다. 많은 이들이 부정부패, 횡령, 공권력 남용으로 체포되었고 약 1,070억 달러의 거액이 국고로 환수되었다. 그리고 2022년 9월 빈 살만 왕세자는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완벽하게 사우디아라비아의 군, 경찰, 돈 등 모든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또 다른 권력의 원천은 돈이다. 그의 재산은 사실 집계가 불가능하다. 개인 재산과 사우디 왕국의 재산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그의 재산은 비공식적으로 약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 한화로 약 2,350조에서 3,350조 원이라고 추정된다.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사실 가늠이 안된다. 일테면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의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재산이 2,137억 달러, 한화 약 260조 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1,370억 달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1,232억 달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1,074억 달러, 빌 게이츠의 1,059억 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주의 861억 달러 등 세계 10대 부자의 재산을 전부 합해도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의 ‘겨우’ 반을 조금 넘는 금액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재산은 하루에 100억 원씩 1000년을 써도 다 못쓰는 돈이라고 한다.
(사진 픽사베이)
↑ (사진 픽사베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인근에 샤토 루이 14라는 저택이 있다. 이 저택이 2015년에 3,900억 원에 팔렸는데 실소유주가 빈 살만이라고 2017년에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또 빈 살만 왕세자가 러시아 재벌 유리 셰플러의 132m 호화요트를 보고 한눈에 반해 이를 구매했는데 금액이 7,000억 원이라고 한다.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년에 그린 명화가 경매로 나왔다. 프랑스 루이 12세를 위해 그린 16세기 초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정면을 보고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왼손에는 수정구를 들고 있는 그림이다. 당시 경매가는 4억5,000만 달러, 한화 6,000억 원이다. 이 그림 역시 빈 살만이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사우디 왕가 소유의 공동기금인 PIF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를 5,000억 원에 인수했다. 뉴캐슬의 실질적인 구단주가 바로 빈 살만 왕세자이다. PIF 즉 사우디공동국부펀드는 1971년에 설립된 펀드로 총 자산 약 7,000억 달러 규모라고 한다. 이처럼 빈 살만 왕세자는 돈에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의 앞에서 지갑을 꺼내기가 초라할 정도의 ‘조만장자’인 것이다.
석유에서 벗어난 최첨단 스마트 도시 건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사진 픽사베이)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사진 픽사베이)
모든 것을 다 가진 빈 살만 왕세자가 설계하는 사우디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는 석유 의존 없는 강국 사우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 해소, 관광과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 그리고 고용창출로 실업률 감소가 주 내용이다.
사우디 국민, 특히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 계획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현재 가동 중이다. 그 핵심이 바로 최첨단 도시 ‘네옴 시티Neom City’ 건설이다. 네옴 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과 산악지대에 조성된다. ‘네옴’은 새로움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네오Neo’와 아랍어로 미래를 뜻하는 ‘무스타크발Mustaqbal’의 ‘M’을 합친 말이다. 네옴 시티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크기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계획형 신도시이다. 네옴 시티 건설의 공식적인 경비는 약 5,000억 달러이지만 1조 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옴시티는 세 개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건설된 도시를 합한 것이다. 이 세 개의 도시는 바로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이다. ‘더 라인The Line’은 사우디 서안 아카바 만에서 네옴 공항을 연결하는 지역에 폭 200m, 높이 500m의 건물군을 약 170km 조성하는 것이다. 이 도시에는 지하 고속철도가 건설되고 주거와 상업 시설은 물론이고 공원, 스마트팜이 들어선다. 자동차가 없는 친환경으로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이다. 도시 안에서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도시 안 이동거리는 약 20분 안에 가능하며 걸어서 15분 안에 모든 생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30년에 100만 명, 최종적으로는 90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빌딩 도시가 되는 것이다. 건설비는 약 1조 달러이다. 사실 이 계획은 조금은 황당해 보인다. 170km,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거리를 유리 건물이 직선으로 들어선다는 것. 그것도 높이 500m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555m이니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옥사곤Oxagon’은 한마디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섬이다. 지름 7km의 팔각형 모양으로 항만과 철도 등 다양한 운송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사우디의 경제 성장을 위한 최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목표로 네옴 시티의 핵심이다. 옥사곤은 인공지능, 드론 등 최첨단 신기술이 집약된 물류기지로 글로벌 기업과 각종 연구소, 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트로제나Trojena’는 해발 1,500~2,600m 높이의 산 위에 건설될 미래형 관광단지이다. 1년 내내 스키를 탈 수 있고, 수상 스포츠는 물론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종합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네옴 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국부펀드 산하 네옴사가 추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세계 인구 40%가 약 6시간의 비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네옴시티의 지역성에 주목한다.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석유 기반 경제에서 벗어나 세계의 무역과 관광, 산업, 물류, 연구, 쇼핑의 새로운 메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원한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다.
물론 네옴 시티가 계획대로 잘 실행될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세계가 이를 주목하는 것은 네옴 시티 건설에서 그저 ‘떡고물’을 먹는 것만은 아니다. 새

로운 최첨단 스마트시티가 눈앞에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두바이의 변화와 발전의 경험치가 사우디에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역시 주목할 필요도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빈 살만 왕세자. 그가 과연 ‘불가능을 가능케 할지’ 궁금하다.
[ 권이현(칼럼니스트) 사진 및 일러스트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4호(23.6.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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