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강원 북부 등지는 특히 조심해야
↑ 사람 피부에 내려앉은 모기 /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
이른 더위에 모기도 빨리 찾아오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파주나 김포 등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하실 때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오늘(17일) 발행한 말라리아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말라리아 환자 수는 1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명)과 비교해 3.3배 많아졌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약 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에 말라리아에 걸립니다.
국내에 토착화된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기 때문에 사망한 환자는 드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48시간 주기로 오한·발열·발한 등의 증상이 반복되며 사람 사이에서 직접적으로 전파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도 북부를 포함해 30개 시군구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올해 말라리아 군집 추정 사례는 경기에서 9건, 서울에서 1건으로 총 10건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군집 추정 사례가 3건 이상 나온 파주시 및 김포시에 대해 말라리아 경보를 내렸습니다.
↑ 모기 /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
말라리아 환자가 늘면서 일본뇌염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뇌염은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20~30%가 사망할 위험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23일 제주와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발견되자,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빨리 내려졌으며, 뒤를 이어 지난 4월 12일에는 전남, 지난 7일에는 대구, 지난 8일에는 울산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가 발견됐습니다.
일본뇌염 모기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많이 살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합니다. 해마다 6월에 남부지역에서부터 활동하기 시작하는 이 모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되며, 7~9월에는 특히 활동이 활발하고 10월 말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같이 모기가 일으키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4월에서 10월 사이 밤 시간
또, 실내에 있는 경우 모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충망을 정비하거나 모기장과 살충제 등을 활용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