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루빅스 큐브'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맥스 박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루빅스 큐브 '스피드큐빙' 대회에 참가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3.13초. 4년 전 중국인 선수가 세운 3.47초였는데, 이보다 0.34초를 앞당긴 겁니다.
맥스 박의 기록은 기네스에 올랐습니다.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카운트가 시작되자 맥스 박이 순식간에 큐브를 돌려 맞추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전광판에 숫자가 3.13초를 지나는 순간 큐브는 정확히 6면 6색으로 정리됐고, 맥스 박은 "예스(yes)!"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주변 선수들과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시간을 잰 관계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에 손을 얹기도 했습니다.
맥스 박의 기록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다른 사이즈의 루빅스 큐브에서도 이미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그는 3x3x3 규격으로 세운 이번 대회 기록 말고도 4x4x4, 5x5x5, 6x6x6, 7x7x7 등 총 5개 루빅스 큐브 분야 세계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사실 맥스 박은 자폐증 치료 과정에서 루빅스 큐브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는 2살 때 자폐증을 진단받았고, 큐브를 통해 자폐증 증세를 완화하고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모님이 직접 가르쳤습니다.
큐브를 접한 뒤 맥스 박은 자폐 증상이 호전됨은 물론, 큐브에 남다른 재능과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국제 대회에 참석
이 같은 사연은 넷플릭스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2020)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다큐멘터리에는 맥스 박과 호주 출신 펠릭스 젬덱스가 우정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