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검찰, BJ아영 살해 혐의로 30대 中부부 기소
↑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아영. 오른쪽 사진은 체포된 병원 운영 30대 중국인 부부. BJ아영 인스타그램·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 보도 캡처 |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마지막 모습이 현지 CCTV에 포착됐습니다.
15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 있는 웅덩이에서 발견된 BJ 아영(본명 변아영)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아영은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혼자 건물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 아영의 옷차림은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된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 BJ아영이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된 옷 / 사진=Troryorng Media |
지난 13일 캄보디아 검찰은 시신으로 발견된 BJ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범죄 혐의를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아영은 지난 2일 지인 1명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영은 이틀 뒤인 4일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방문했다가 실종됐으며 사흘 뒤인 6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중국인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피해자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폭스뉴스는 시신의 목이 부러지고 몸에는 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영이 생전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캄보디아 검찰은 부부에게 살인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아영이 숨지기 전 상처를 입은 것인지,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 계속 조
한편 현재 아영은 고(故) 서세원이 안치됐던 냉동창고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아영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유족 측은 이에 반대하며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