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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기적"...'아마존 비행기 추락' 행방불명 어린이 4명 극적 구조

기사입력 2023-06-10 11:32 l 최종수정 2023-06-10 11:35
레슬리 무쿠투이(13)·솔레이니 무쿠투이(9)·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 구조

지난달 1일 아마존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아이 4명이 행방불명된 지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데일리메일(DailyMail)
↑ 지난달 1일 아마존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아이 4명이 행방불명된 지 4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데일리메일(DailyMail)

지난달 1일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아이 4명이 행방불명된 지 40일 만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3주 전 대통령이 성급하게 생존 소식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터라 콜롬비아에선 "진정한 기적"이라며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엘티엠포, 엘에스펙타도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콜롬비아 군 당국은 9일(현지시간) "아마존 정글 '구아비아레'와 '카케타'에서 행방불명됐던 아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보고했습니다.

아이들의 신원은 13살 레슬리 무쿠투이, 9살 솔레이니 무쿠투이, 4살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 1살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입니다. 크리스틴은 생후 11개월째 사고를 당한 가운데, 구조 후 정글에서 첫돌을 맞기도 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구조된 아이들을 헬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입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일 어른 3명(조종사 포함)과 어린이 4명을 태우고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를 향해 날던 소형 비행기가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인 솔라노 마을로 추락한 바 있습니다. 이 사고로 성인 승객 2명과 파일럿 등 총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동승했던 아이들의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헬리콥터 5대, 인력 150여 명, 탐지견 등을 투입해 추락지점 인근 숲속을 샅샅이 살펴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찾아냈으나, 최대 40m까지 자라는 거대한 나무, 악천후, 위협적

인 야생동물 등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18일 페트로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성급한 글을 올린 뒤, 뒤늦게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기존 게시글을 지운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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