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새어머니 박상아 씨로부터 주식을 가압류당한 가운데 친모가 직접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전 씨의 친모 최정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됐습니다. 현재 최 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최 씨는 “여러분 제 아들 전우원을 도와달라. 저와 우원이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박 씨의 ‘웨어밸리’ 주식 4억 8,232만 원 가압류 신청으로 전 씨가 스트레스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상아 씨가 우원이에게 4억 8,000만 원을 갚으라고 소송을 걸어와서, 우원이가 ‘지난번에 죽었으면 이런 일로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말하며 울어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우원이의 상처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벅찬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됐다”며 “전재용, 박상아 씨가 우원이 대학교 1학년 2학기부터 학비를 못 내주니 학교를 그만두라며 애를 우울증 걸리게 만들더니, 신용불량자까지 만들어 긴 세월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 그래서 우원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가압류 신청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 이름으로 전재용 씨가 애들 할아버지 비서였던 손삼수 씨 회사 웨어밸리의 비상장 주식을 사 놓은 게 있었는데, 2019년에 전재용 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그 주식을 박상아 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 양도 (계약) 당시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박 씨가 아이들 학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내용을 거짓으로 꾸며 서류에 도장 찍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씨는 “우원이는 돈 욕심이 없기에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 이 주식을 다 가져가라고 서류를 써주고 싶은데, 써준 뒤에도 악용해서 딴소리하며 4억 8,000만 원을 더 내놓으라고 하든지 이차적인 피해를 줄까 봐 너무 두려워한다”며 “우원이가 어떻게 하면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고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또 “우원이도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눈물만 나고 잠을 잘 수 없다. 우원이가 식사도 거의 못 한 지 오래됐다. 저도 전재용 씨 덕분에 암에 두 번 걸렸다”라며 “저희는 비싼 변호사 쓸 능력이 없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도와주실 변호사님 안 계시느냐”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17일 박 씨가 전 씨를 상대로 낸 4억 8,232만 원 규모의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