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고의 가드 김선형과 최고의 센터 오세근이 서울 SK에서 뭉쳤습니다.
대학 시절 함께 만들어낸 52연승 신화를 이번엔 SK에서 다시 쓰겠다는 각오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앙대의 52연승을 합작했던 오세근과 김선형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KGC와 SK의 유니폼을 입고 헤어졌습니다.
12년이 흐른 뒤 오세근이 SK로 오게 되면서 '무적의 콤비'가 다시 뭉쳤습니다.
김선형은 '간절한 기도가 통했다'며 오세근을 반겼고, 오세근도 SK를 선택한 이유로 김선형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세근 / 서울 SK 센터
-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선형이가 (이적 이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KCC로 떠난 최준용이 'SK는 노인즈'라고 저격한 게 기분 나쁠 법도 하지만, 김선형은 '정규리그 MVP인 자신과 플레이오프 MVP인 오세근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형 / 서울 SK 가드
- "저희 시즌 MVP(정규리그)와 파이널 MVP(플레이오프)가 다 있네요? 노인즈에 MVP 두 명 다 있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2년 연속 챔프전에서 혈투를 펼치며 우승과 MVP 트로피를 차례로 나눠 가진 두 사람은 대학시절 활약을 재현해 함께 우승반지를 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형 / 서울 SK 가드
- "세근이 형은 우승했지만 전 (우승)반지를 지난 시즌 못 꼈기 때문에 이번엔 같이 한번 반지 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오세근 / 서울 SK 센터
- "이제 나이가 좀 들긴 했지만 어렸을 때 시너지가 나오게끔 하는 게 저희의 임무고."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