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기도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11개 병원을 알아보다 결국 숨진 일이 있었는데요.
경기도가 이런 일을 개선하기 위해 중증외상환자의 긴급처치와 환자 인계를 돕는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에서 70대 남성이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중환자실이 부족해 11곳의 병원을 알아보던 중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기도는 이런 일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 지역 곳곳에 지역외상 협력병원 6곳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외상 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긴급 처치를 한 뒤 헬기 등을 이용해 권역외상센터로 인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에 이천과 파주에 더해 화성과 양평, 안성, 포천, 연천 등 경기 지역 곳곳에 거점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정경원 /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장
- "이 넓은 경기도 지역의 외상센터까지 이송하는 데 있어서 중간에 당장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을 1차 처치하고 이송할 수 있는…."
이번에 지정된 곳은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높지만, 응급의료기반시설이 취약한 지역입니다.
경기도는 이번 협력병원 지정으로 지역 간 의료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지역 간의 의료 격차도 줄이고 또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네트워크,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협력병원은 소방 등과 함께 이송지침을 수립한 뒤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