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과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수사 전망, 법조팀 홍지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홍 기자, 김만배 씨가 입을 연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 기자 】
50억 클럽 의혹 사건에서 그 돈을 약속했다는 김만배 씨의 진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씨는 입을 열지 않고 있었는데, 검찰이 수사에 고삐를 조여 오면서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에 김 씨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박 전 특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번째이자 1년 5개월 만에 검찰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 질문 2 】
박 전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도 특별한 연이 있잖아요. 가장 먼저 수사 대상에 오른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박 전 특검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수사를 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을 봤을 때 박 전 특검은 돈이 오간 인물 중에서 대장동 사업에 가장 깊게 연루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계좌로 5억 원을 이체하기도 했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화천대유 고문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에서 전 수사팀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3 】
곽상도 전 의원에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데, 다음은 누가 수사 타깃이 될까요?
【 기자 】
검찰 수사는 돈이 오간 정황이 있는 인물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아들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 고문료 등을 받은 박 전 특검이 있었는데요.
두 사람 외에 검찰은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 은닉 사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다가 돌려주면서 압수수색을 받은 변호사와 관련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진 않다고 했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 다음 대상으로 김 전 총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그럼 50억 클럽 다른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 기자 】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은 고문료 1억 5천 만원을 받았다가 기부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재판과 관련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여기에 50억 원의 돈이 오간 언론사 사주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최재경 전 민정수석 등에 수사로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추가로 더 증언을 한다면 수사는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홍지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