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을 곧 소환할 예정입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관련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200억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했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우리은행은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불발되면서 대신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영수 전 특검이 이순우 당시 우리은행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박 전 특검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침묵하던 김 씨의 진술이 나오면서 검찰 수사도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당시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양재식 변호사를 먼저 소환한 뒤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양재식 / 변호사(지난 3월)
- "실제로 우리은행 컨소시엄 참여시키는 데에 역할 하셨나요?"
-"…."
50억 클럽과 관련해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박 전 특검은 재수사팀이 꾸려진 이후 첫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