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로또 조작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복권위원회가 국민 150명에게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2000명에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11대 1을 넘어섰습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로또복권 추첨 방송 참관인을 모집한 결과 총 1,704명이 신청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150명을 모집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11.4대 1입니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진 못했다"며 "더 많은 국민들이 로또 추첨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매주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는 약 15명의 일반인이 참석했습니다. 10배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2002년 12월 발행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행사 당첨자는 오는 10일 오후 3시 20분에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모여 오후 4시부터 1부 토크쇼인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후 5시 10분부터는 방송사 쪽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를 한 뒤에 오후 6시 10분부터 8시 50분까지 추첨기 점검 등 추첨 전 준비과정과 리허설, 생방송 추첨 방송을 직접 관람하게 됩니다.
이 같은 행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로또 조작설'을 해소하기 위해 열립니다.
앞서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는 2등 당첨이 무려 664건이나 무더기로 쏟아진 바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03건 모두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 나와 조작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제 1057회차 2등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계속되자 로또 추첨 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겠다고 밝혔
이번 행사를 알리면서도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6/45' 측은 "추첨 방송은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 공무원 입회 하에 방송 관계자와 동행복권 관계자가 함께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추첨 방송의 참관은 추첨 방송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추첨 방송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됨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