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이 일본을 다녀온데 이어 현지 조사를 벌였던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분석이 정확했고, 삼중수소를 제외한 추가 방사성 핵종도 없다는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우리 정부는 최종보고서를 지켜보겠다며 일단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여섯번째 중간보고서입니다.
지난해 3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쿠시마 오염수 시료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가 담겼습니다.
시료 분석에는 IAEA와 우리 한국원자력기술원 등 5개 국가의 8개 연구기관이 참여했습니다.
분석 결과, IAEA는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기 위한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분석 방법이 적절하고 목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승철 /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IAEA에서 종합한 결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시료 채취의 절차 및 핵종 분석 방법 등 오염수 모니터링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능력을…."
특히, 3자 연구기관의 교차 분석에서도 삼중수소 외에 유의미한 추가 방사성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IAEA는 주변 바닷물과 어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한 일본 모니터링 체계를 평가하는 추가 보고서도 낼 예정입니다.
그러나, IAEA의 첫 시료 분석에서 일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오염수 방출 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보고서로 최종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며 2·3차 시료 분석 결과와 다음달 쯤 나올 IAEA 최종보고서를 참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