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한 20대 남성, 검찰에 송치
엄벌 촉구하는 탄원 서명, 사흘 만에 1만 건 돌파
동물단체 "전기공학도 출신이 전기 이용해 동물 학대"
엄벌 촉구하는 탄원 서명, 사흘 만에 1만 건 돌파
동물단체 "전기공학도 출신이 전기 이용해 동물 학대"
고양이를 잔혹한 방식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A 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이 사흘 만에 1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9년과 지난해 11월 사이 진주와 인천에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 3건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A 씨가 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고양이 입에 물리거나 하천에 던져 익사하게 하고, 나뭇가지로 찔러 죽이는 등 잔혹하게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런 영상을 올리면서도 A 씨는 SNS에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해당 영사을 확인한 동물단체가 경찰에 고소하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A 씨는 전기공학도 출신입니다.
케어는 "전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매우 잘 아는 자가 전기를 이용해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또 "학대자가 영상 순서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올려 감전사 되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하는 것처럼 묘사했다"면서 "겉으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척 사진을 찍고 멀쩡히 사회에서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던 그는 어떻게 하면 동물에게 더 잔인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본인의 행위를 감추고 사람들에게 동물의 고통을 보여주며 조회 수를 늘릴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A 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은 목표 인원인 1만 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어 측은 "단기간 최다 서명"이라며 "케어는 금주 목요일 진주 검찰청에 직접 가서 1만 명 이상의 탄원 서명을 제출하
경찰 관계자도 "이번 사건처럼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길고양이를 학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