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9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 함이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일본 군함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나치기를 독일 해군이 달고 다니는 걸 용인할 국가가 어디 있나"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제 욱일기와도 화해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이제 인공기를 걸어도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 아니냐. 단체는 반대하지만 정부가 막지는 않는다"라며 "마찬가지로 욱일기하고도 화해할 때가 됐다. 실제로 일본하고 화해한 정도는 북한하고 화해한 정도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건 하켄크로이츠 갈고리십자가고, 독일 군대를 상징하는 건 철십자가인데 그건 독일 군대가 아직도 쓴다"며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는 금지하되 (철십자가는) 독일 군대가 전통적으로 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욱일기는 일본 군대를 상징한다. 특히 해군(을 상징한다). 욱일기도 일본 군대가 창설 이후로 계속 썼다"며 "독일 철십자가를 세계가 용인한 것처럼 일본 욱일기도 세계가 용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도 용인했고, 심지어 중국 정부도 인민들은 비판하지만 정부가 독일의 갈고리십자가처럼 용인하지 않은 적은 없다"며 "문재인 정부도 용인해온 걸 새삼스럽게, 지금 인공기도 허용하는 판에 욕을 들을 각오를 하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어제(29일)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윤석열 정부는 오늘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사적으로 부산은 일본이 한반도 침략할 때 교두보로 삼은 통한의 땅이요, 침략의 거점이었다. 그런 부산에 욱일기가 들
한편, 기상 악화로 인해 훈련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훈련 참가 함정 사열이 생략됐습니다. 이에 따라 자위함기를 단 일본 호위함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이 마라도함 앞을 지나며 이 장관을 향해 경례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게 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