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목포 구도심 투자 논란 당시 날선 공방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판했습니다.
오늘(30일) 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전 원장의 SNS 글을 공유하며 "국회의원 4선, 지난 16년 동안 뭘 하셨길래 별안간 목포에 하고 싶은 일이 이리도 많아지시는지요?"라고 말했습니다.
"목포에 소극장 하나 만들지 못한 지난 16년이 혹시 부끄러우신가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전 의원은 "시골 간이역만도 못한 목포역은 혹시 부끄럽지 않으신가요?"라며 "저는 목포역 지날 때마다 목포 시민들 무던하시구나…생각합니다. 꼭 목포에 출마하십시오. 반갑게 맞아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5월 연극을 두 번 관람했습니다. 극단 새결 정권숙의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오늘 부처님 오신날! 대학로 소극장에서 '빨래'를 관람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또 "서울살이 5년의 나영도 특히 조연들이 기막히게 연기를 합니다. 할머니역의 김영님! 저는 그를 사랑합니다"라며 "30여년을 공연한 빨래! 오늘 저녁이 1567번째 공연? 틀렸나? 목포에도 이런 소극장 공연이 있길,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24일 박 전 원장은 국정원 산하기관에 측근을 부정채용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또 그는 다음날인 25일 오마이TV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현실 정치로, 다시 총선에 나가게끔 해주고 있다"라며 사실상 총선 출마 의향을 밝혔습니다.
이에 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랍니까"라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1월 목포 구도심 투자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당시 박 전 원장은 목포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의원으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라며 손 의원의 검찰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손 전 의원은 민주당을
또 손 전 의원은 지난 3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이 목포시 선거구에 출마할 경우 박 전 원장의 당선을 막기 위해 출마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