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베이더, 광선검 결투에서 손 절단시킨 혐의
↑ 사진=연합뉴스 |
남미 칠레 사법부가 법원과 사법제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색적인 재판을 진행해 화제입니다.
지난 29일 칠레 일간지 엘메르쿠리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법원에서 이달 28일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색다른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기소한 것으로 가정한 모의 재판에서 실제 변호사와 사법부 판사가 자리했습니다.
다스베이더에게 스타워즈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루크 스카이워커와의 광선검 결투에서 스카이워커의 손을 절단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재판에는 다스베이더 분장을 한 사람이 피고인으로 출석해 변호인과 함께 재판에 임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완전히 악랄하게 행동했다"라며 '무기 냉동형'을 구형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저는 제 의뢰인에게 관용을 구하는 게 아니라, 권리를 가진 인간이자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방청석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100여명이 자리했으며 일부는 바닥에 앉아 재판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마리아 델 로사리오 라빈 발파라이소 법원장은 "수없이 많은 형사 피고인을 마주했던 제 경험상 다스베이더 같은 사람의 존재
이날 재판에서 다스베이더는 '재판부의 선처'로 냉동 30년형과 최소 행성 3곳에서 루크 스타이워커에 대한 접근 금지, 평생 광선검 사용 금지 등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