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넘게 택시비 입금 안 되자 고소
승복 차림으로 택시를 탄 남성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사라져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비가 쏟아지던 날 선글라스를 착용한 승복 차림의 남성이 한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스스로를 '스님'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충남 청양에 위치한 한 사찰까지 가달라고 요청합니다.
택시기사가 해당 목적지까지 187㎞가 나온다고 말하자 해당 남성은 "갑시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기사는 비를 뚫고 4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고, 요금은 18만6,000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찰에 도착한 뒤 이 승객은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리면서 "(큰)스님한테 다녀오겠다. 가만 있으라"고 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선 "큰스님이 안 계신다"고만 말합니다.
택시기사가 "(큰스님) 언제 오시냐. 저는 서울로 가야 한다"고 말하자 해당 승객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승객은 현금도 카드도 없는 상태.
결국 '일주일 내에 입금하겠다'는 승객의 약속과 '전과가 없으니 믿으라'는 경찰의 말에 택시기사는 서울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일 넘게 택시비가 입금되지 않았고, 택시기사는 승객을 고소했습니다.
경찰도 사라진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