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질병 가운데 우울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30세대의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요.
과거보다 정신질환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과거엔 부정적 인식으로 내원을 꺼리다 최근에 상담이 늘어난 것도 수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문의와 상담하고 있는 한 젊은 여성.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겁니다.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 2017년 68만여 명에서 지난 2021년 91만여 명으로 5년 동안 34%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는데, 20대는 2.3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는 65%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준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 환자 자체도 많이 늘었고, 젊은 층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위로 나왔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겹쳐졌을 때 우울증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증상이 심각해져도 전문 상담을 꺼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초기에 내원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정신건강의학과를 바라보는 젊은 층의 인식변화도 한 몫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환 / 25세
- "제 친한 친구 중에 병원 잘 방문해서 치료받은 일도 있고요."
▶ 인터뷰 : 고민수 / 24세
- "가서 대화하고 전문가 상담받고 하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나쁘게만 바라보지 않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공황장애 등 국민의 정신건강지표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낙인효과가 두려워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자체를 꺼리던 현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