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비상구 문이 승객의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좌석에서 발생했었죠.
어제(27일)만 해도 아시아나 측은 앞으로 '만석일 때만 이 비상구 앞 쪽의 좌석을 판매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전면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남성 이 모 씨의 돌발행동으로 비상구가 개방된 채 착륙한 여객기의 종류는 에어버스 A321-200입니다.
이 씨가 앉았던 좌석은 비상구 옆인 31A.
승객이 안전벨트를 맨 채 앉은 상태에서도 비상구 레버를 당겨 열 수 있을 정도로 비상문과 가깝습니다.
다른 기종은 같은 구역에 2개 좌석만 배치돼 있지만, 이 기종은 나란히 3개 좌석이 배치돼 있어 유독 31A 좌석이 비상구와 밀착돼 있습니다.
또 맞은편에 승무원 좌석도 없어 승무원의 즉각적인 제지도 어렵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늘(28일)부터 해당 기종 14대에서 문제가 된 좌석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날(27일)만해도 '만석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전면 판매 중단'으로 바뀐 겁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 관계자
- "어제는 초동조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후에 추가적으로 계속 검토해서 이렇게 (전면 판매 중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웃돈 주고 비상구 좌석을 판다', '만석일 땐 그대로 파는 것이냐' 등의 비판 여론이 심해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77대로 다른 기종까지 이 방침을 확대할 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