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높은 배달료에 냉랭해진 소비자 반응
↑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석가탄신일인 27일 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앞서 한 차례 파업을 단행한 배달의민족 배달원(배민 라이더) 중심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부처님오신날인 27일 2차 파업을 진행합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2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은 기존보다 진전이 없는 안을 가지고 나왔다"며 다음날 하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이어 "소비자에게 '주문 파업'도 요청한다"며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배달료 1,000원 인상 외에도 노동조합 활동 보장,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호응은 얻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은 배달료를 이유로 소비자들은 배달앱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서예원 씨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배달료가) 더 인상되면 더 안 시켜 먹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원 원주시에 사는 박혜강 씨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지난 16일부터 배민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들의 파업을 지지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