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 씩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한 건데, 다시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되는 건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아현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4㎡가 지난 22일 15억 2천만 원에 팔렸는데, 3주 전 거래된 같은 매물보다 1억 2천여만 원이나 오른 금액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급매는 다 팔리고 현재 나와 있는 건 호가대로 거래되고 있죠. 조금씩 이제 상승으로 가려고 하고 있는데 바닥을 다지고…."
이 아파트가 속한 마포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엔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강남3구에서 시작된 매수 심리 회복세가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 속에 서울 다른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강남 3구는 상승폭이 더 커져 잠실동의 한 아파트는 전용 84㎡가 22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며 석달 만에 2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올랐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52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겁니다."
하지만,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는 오히려 하락폭이 커져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거래가 늘었지만 기저효과 영향이 크고요. 경기침체 우려, 역전세 등 시장을 둘러싼 여건들로 볼 때, 반등보다는 저점을 통과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1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부동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