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많이 번지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걸까요?
경찰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마약탐지견이 7년 만에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사람의 후각으로는 도저히 맡을 수 없는 극소량의 마약도 척척 찾아낸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4시간씩 맹연습을 한 결과입니다.
훈련 현장을 장덕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찰 조끼를 입은 개 한 마리가 차 주변에서 냄새를 맡습니다.
"찾아. 찾아."
곳곳을 꼼꼼히 살피더니 이내 걸음을 멈추고 짖습니다.
또 다른 탐지견은 핸들러라 불리는 조련 경찰관 주위를 돕니다.
"돌아. 가."
핸들러의 말이 끝나자마자 달려가 이곳저곳 냄새를 맡는데, 한 구멍에 코를 댑니다.
마약냄새가 묻은 시료를 찾은 겁니다.
탐지견은 임무를 성공한 보상으로 공을 가지고 놉니다.
최근 마약 범죄가 급증하자 경찰이 마약탐지견을 7년 만에 다시 도입했습니다.
전국 경찰견은 폭발물탐지견 155마리, 수색견 25마리가 있는데, 마약탐지견은 6살 폴리와 3살 소리 두 마리뿐입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마약탐지견 폴리는 사람이 찾기 힘든 곳에 숨겨진 마약을 찾으면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폴리는 동두천에서 차량에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마약탐지견은 코카인과 케타민, 야바 등 마약 6종류를 인지할 수 있게 훈련받습니다.
마약 냄새가 묻은 시료를 향신료처럼 냄새가 강한 다른 시료들 사이에서 찾는데, 하루 4~5시간씩 맹훈련을 합니다.
▶ 인터뷰 : 최영진 /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 "실제 마약류 같은 경우에는 흡입을 많이 하면 유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냄새만 흡착을 시켜서 소량의 냄새만 찾을 수 있게 (훈련을)…."
경찰은 인재개발원에서 두 마리를 추가로 양성하는 등 앞으로 마약 탐지견을 확대하고 탐지 가능한 마약류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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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