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향 여부는 29일 파악 가능
태풍 '마와르'가 남서태평양 미국령 괌을 통과했습니다.
향후 진로가 필리핀, 대만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가 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향 여부는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60㎞ 부근 해상을 지나는 29일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괌에 상륙했던 태풍은 이날 밤 괌을 빠져나갔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앞서 수십 년 만에 최대 위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마와르가 바람, 폭우 및 생명을 위협하는 해일 파고의 '3중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밤새 시간당 5cm의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집이 부서지고 주민들이 급하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시속 225㎞의 돌풍을 동반한 태풍이 약 17만 명이 사는 괌의 북쪽을 지나가자 이 지역 건물 상당수가 정전됐습니다.
괌 전력청은 위험한 상황에 수리기사를 내보낼 수 없었고 이에 주민들이 길고 어두운 밤을 보내야 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브리핑에서 섬 남동쪽에서 파도가 최대 9m까지 높게 쳤으며 상륙한 폭풍은 섬의 북단을 지나치게 느리게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매우 강' 단계인 마와르는 북서쪽으로 향하다 내일(26일) '초강력' 단계로 강도가 높아집니다.
태풍 강도 분류는 △초강력 △매우 강 △강 △중 등으로 나뉘는데, 28일까지 이같은 초강력 단계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괌에 4등급 태풍이 온 건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또 29일쯤에는 강도가 다시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마와르가 대만과 필리핀 사이이자 오키나와 군도 아래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60㎞ 부근 해상을 지나는 29일 알 수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3천 명, 교민은 5천 명입니다.
대한항공은
필리핀·대만·일본 오키나와에 5월 말~6월 초 방문 예정이었던 관광객 사이에서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