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마당 치맥회동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치킨 100마리 배달 될까요”
지난 21일 밤 굽네치킨 용산점이 받은 이례적 물량의 주문 전화. 주문자는 다름 아닌 대통령실. 오늘(23일)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제34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치킨을 주메뉴로 선정했습니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축제로 중소기업인 500여 명을 초대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도 참석했습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이날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주요 메뉴로 ‘치맥’을 골랐습니다. 특히 함께 식사하는 헤드테이블에 30·40 중소기업 대표가 앉을 예정으로 알려져 이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해 이 같은 메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첫 주문 이튿날 배달 물량을 180마리로 늘려달라고 추가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오리지널 통다리 120개, 오리지널 순살 60개로 총 주문금액 358만 2,000원입니다. 생맥주나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굽네치킨 본사 지앤푸드는 “이 정도 물량은 점포 한 곳에서 소화하기가 어려워 본사 영업팀이 재료 옮기는 것을 지원했다”라며 “메뉴 선택 등에 본사가 전혀 관여한 게 없다. 대통령실이 용산역점에 직접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굽네치킨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344억 원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는 아닙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