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토정 일반산단 680억 투입, 금속·자동차제조업 유치
↑ 온라이프건설과 남흥건설이 공동개발 약정서를 교환했다. / 사진 = 온라이프건설 제공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보이면서 건설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온라이프건설(옛 세정건설·회장 정근)과 남흥건설(회장 문태경)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정근안과병원빌딩 11층 온라이프건설 사무실에서 공동개발 약정서를 교환했습니다.
약정서에 따라 두 건설사는 경남 양산시 어곡동 일대 '토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공동개발 약정서에 따라 온라이프건설은 시행자금, 공사대금 등 자금관리와 분양 업무를 맡고, 남흥건설은 공사와 공정 관리, 하자 및 민원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공동개발 약정서에 따르면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이 수년간 추진해오던 토정산단 조성사업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원 시행자인 남흥건설 측이 그동안 투입한 총비용 82억 원 가운데 절반인 41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동시행자인 온라이프건설과 남흥건설은 올해 6월부터 PF 대출이 가능한 오는 10월까지 매달 4억 원씩 각각 공사비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 경남 양산 '토정일산산업단지' / 사진 = 온라이프건설 제공 |
남흥건설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경남 양산시 어곡동 산 96번지 등 일대에 30만㎡, 총공사비 680억 원 규모의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오다 최근 갑자기 국제 금리 인상으로 PF 대출이 전면 중단되자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해외건설업 공동참여를 추진하면서 온라이프건설 측의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인한 남흥건설 측은 온라이프건설 측에 토정산단의 공동개발을 제의했고, 온라이프건설의 정근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오는 2024년 12월 말 준공 예정인 토정산단에는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남흥건설 문태경 회장은 "예상 못 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금융기관들의 PF 대출이 중단되면서 사업비 조달이 막막했는데, 온라이프건설과의 공동개발 덕분에 당장 숨통을 트게 됐다."며 "상생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단독사업으로 예상되는 이윤 일부를 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은 "지난해 초 세정건설을 인수한 후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했고, 올해 들어 사명을 '온라이프건설'로 바꾸면서 넉넉하게 확보된 자금을 통해 본격 공사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