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관련 더 자세한 내용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 기자, 윤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잖아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한미 회담이 예정엔 없었는데, 어제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죠.
【 기자 】
네, 어젯밤 9시부터 진행된 G7 정상들의 친교만찬 자리에서인데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한미일 회담이 예정돼 있었고 다른 나라들과의 일정도 빡빡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한미 회담은 잡혀있지 않았는데요.
대통령실은 일본 측의 배려로 이같이 자리 배치가 됐고, 덕분에 두 정상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이날 만찬에서 후쿠시마산 사케도 제공이 됐다면서요?
【 기자 】
네,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만찬의 메뉴와 원산지를 공개했는데요.
아랫쪽을 보시면 히로토가와라는 사케가 제공됐는데, 원산지가 후쿠시마현의 이와세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이 사케를 만든 마쓰자키 슈조라는 양조장은 현지 쌀과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양조장 위치를 보면 원전 사고가 난 발전소 지역과는 내륙으로 100여 km 정도 떨어져 있긴 합니다.
이밖에 후식 메뉴에 이와테현산 치즈케이크와 미야기현산 딸기 젤라토가 제공됐는데, 모두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 속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시찰과 검증 문제는 별도로 진행되니 지켜봐 달라"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세계의 해법을 찾는 G7의 본질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 질문 3 】
이번 순방은 짧았지만 상당히 밀도있게 진행된 것 같아요. 여러 나라와의 정상회담도 이어졌는데 한일, 한미일 회담이 가장 의미있었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지난 3월 방일과 지난 달 방미, 또 이번 달 기시다 총리의 방한 등 계속된 3국간 교류가 이번 한미일 회담으로 정점을 찍었는데요.
대통령실은 특히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또 원폭 피해자들을 직접 만난 것을 의미있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같은 행보 자체가 과거사 해결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또, 윤 대통령이 원폭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동포들이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국가가 여러분 곁에 없었다"고 말한 데 대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게 정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 4 】
윤 대통령은 조금 전 한국에 도착했는데, 또 곧바로 정상회담 일정이 이어진다고요.
【 기자 】
네, G7 회의에 함께 참석했던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방한해서 잠시 뒤에 한독 정상회담을 합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만찬도 이어갈 예정이고요.
마찬가지로 일본을 방문했던 유럽연합 집행부도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내일 윤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