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 고교 야구부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보도 어제 해드렸는데요.
가해 학생들은 허리 부상을 입은 피해 학생의 허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조롱하기도 하는데, MBN이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음된 음성 파일과 녹취록을 입수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입수한 피해 학생 A 군의 녹취록입니다.
지난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A 군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가해 학생 3명이 괴롭히기 시작한 건 A 군이 야구부에서 운동을 시작한 때부터입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
- "너 제대로 갈굼당한 거 5월부터인데"
A 군이 중학교 야구부 출신이 아니어서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정황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가해 학생
- "운동 안 해봤잖아? 왜 아는 척해? 너 시합 나갔어? 아니잖아?"
허리 부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때 허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폭행하는 정황도 드러납니다.
(현장음)
(퍽)
"야야야, 뭐야"
A 군 / "뭐해 미친 XX야."
가해 학생 / "허리, 허리, 허리 때렸는데 왜?"
A 군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 어떡하냐는 발언도 오갑니다.
(현장음)
"쟤 XX 하면 어떡하려고?
"하면 하는 거지"
유명 야구 단장 B 씨의 아들은 A 군의 신상을 들먹이며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B 단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단장이 아닌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너무나 죄송하다. 구단 팬들에게도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교육청 심의위원회에 심사를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