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코인이 빗썸에서 업비트로 옮긴 이유와 과정이 드러났습니다.
거래소 빗썸과 체결된 농협은행이 가상자산거래실명제를 앞두고 코인을 개인지갑으로 보내지 못하도록 막자, 개인지갑 이체가 가능한 또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로 우회해서 보낸 겁니다.
이자수익을 노린 단순 이체인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의원은 지난해 1월까지 62만 개, 약 47억 원 상당의 위믹스를 빗썸에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인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빗썸에서 코인을 개인지갑으로 보내는 것을 막았습니다.
빗썸이 지난해 1월 24일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록 정책이 변경되었다"며 개인 지갑 주소는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한 겁니다.
당시 빗썸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계약을 맺은 NH농협은행이 개인 지갑 출금 금지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NH농협은행 관계자
- "외부 지갑 클립도 사실은 외부 탈중화 지갑이거든요.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지갑들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기 전까지는 전송하지 말아달라는 식으로 저희는 계약을 했죠."
코인을 예치해서 이자수익을 얻으려면 개인지갑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게 막히자 김 의원은 업비트로 위믹스를 보낸 뒤 개인지갑으로 보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코인이 바로 개인지갑으로 옮겨지는 걸 이상하게 여긴 업비트가 김 의원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마땅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자 업비트가 FIU에 이상거래로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힌 겁니다.
구체적인 경위는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빗썸과 업비트 측은 개인 거래정보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