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조사를 마치고 대국민 보고회를 열었는데,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에서 50차례가 넘게 발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내일이 5.18인데, 계엄군의 구체적인 발포 장소와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20년부터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하고 있는 조사위가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계엄군이 시민을 상대로 한 발포 경위, 희생자 암매장 등 그동안 진상 규명 진행 상황을 알렸습니다.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계엄군의 구체적인 발포 장소와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안길정 /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4과장
- "발포의 지휘계통과 연관된 중요인물 70여 명을 조사하였으며 이들로부터 실탄 배분, 발포 과정과 사후 조치, 상급자의 지시 여부 등을…."
총상을 입어 사망한 사람은 135명이고 부상을 당한 사람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위는 특히 많은 피해자가 머리와 가슴 등 치명적인 부위에 총을 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계엄군이 희생자들의 시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 등도 드러났는데,
조사위는 최근 전남 해남 지역에서 희생자 유해 3기를 새롭게 발견해 발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사위는 연말까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내년 6월 공식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